Chess/News 2009. 3. 16. 19:48

Aeroflot Open 2009 : GM Mamedyarov의 항의


개인적으로도 참가하려 했으나, 송금 문제로 참가하지 못했고, 아는 지인이 Tournament C로 참가한 대회인지라, Aeroflot의 다양한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봤었습니다. 이 대회에서 한 GM이 컴퓨터 치팅에 대한 항의를 했습니다.


Shakhriyar Mamedyarov은 이번 2월 중순에 러시아에서 열린 Aeroflot에 Top seed로 참가한 선수입니다. 5라운드가 지나고 Alexander Moiseenko, Igor Kurnosov와 함께 탑랭크에 위치되어 있었는데요. 6라운드에서 Kurnosov와의 경기에서 22수만에 처참하게 깨지고 맙니다.

경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Mamedyarov,S (2724) - Kurnosov,I (2602) [D70]
Aeroflot Open Moscow RUS (6), 22.02.2009
1.d4 Nf6 2.c4 g6 3.f3 d5 4.cxd5 Nxd5 5.e4 Nb6 6.Nc3 Bg7 7.Be3 0-0 8.Qd2 Nc6 9.0-0-0 f5 10.h4 fxe4 11.h5 gxh5 12.d5 Ne5 13.Bh6 Nec4 14.Qg5 Rf7 15.Bxc4 Nxc4 16.Rd4.



16...Qd6N 17.Bxg7 Rxg7 18.Qxh5 Qf4+ 19.Kb1 Bf5 20.fxe4 Bg4 21.Nge2 Qd2 0-1.


게임 후에 Mamedyarov는 Rybka같은 체스 엔진을 이용해서 상대방이 게임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상대와 컴퓨터의 수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을 발견했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그의 주장으로는 Kurnosov는 자신보다 레이팅이 100이나 낮은 플레이어고 한 수를 두고 자리를 매번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초기에 그의 항의문을 번역한 것입니다.


Aeroflot Open의 오거나이저, Alexander Grigorievich Bakh에게

Grandmaster Shakhriyar Mamedyarov가.


나의 항의에 대한 설명.

친애하는 Alexander Grigorievich에게.

2009년 2월 22일에 저와 Igor Kurnosov와 게임이 있었습니다.
게임하는 도중 제 상대는 매 수를 둔 후에 그의 코트를 들고 화장실에 갔습니다.
14수에 불공정 플레이에 대한 의심으로 저는 비김을 제안했지만, 그는 거절했습니다.
우리는 간단히 11수를 두었고, 12수에 저는 상대를 혼동할 정도였습니다.
다음수들은 Rybka의 첫 선택과 같았으며, 쉽게 승리로 이끌어 나가게 했습니다.

이러한 의심의 일련은, Igor Kurnosov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인한 것으로 저는 그에 항의하고 이 토너먼트에 더 이상 참가하는 것을 중단합니다.

미래에 이러한 상황이 다시는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Sincerely,
GM Shakhriyar Mamedyarov

그렇게 백으로 Mamedyarov는 지고, 항의를 하였으나, Kurnosov의 코트에서 어떤 특정 의심되는 것을 찾지 못하였고, 부정행위에 대한 어떤 명확한 증거가 없는지라 아비터는 Mamedyarov의 항의를 기각했습니다. 그리고 Mamedyarov는 더 이상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습니다.


[Igor Kurnosov가 그의 12번째 수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Mamedyarov가 13번쨰 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에 대회가 끝나고 Kurnosov는 e3-e5의 러시아 사이트에 편지로 이 사건에서 자신의 관점을 시사합니다. 다음은 Kurnosov의 편지입니다.



친애하는 동료와 체스팬들에게,

Mamedyarov의 편지가 논의되는 이 시점에서, 저는 이 상황을 설명해야만 하겠습니다. Aeroflot의 6라운드에 저와 Mamedyarov의 게임이 있었고, 그 게임에 관한 저의 간결한 노트를 첨부합니다.

1.d4 Nf6 2.c4 g6 3.f3 d5 4.cxd5 Nxd5 5.e4 Nb6 6.Nc3 Bg7 7.Be3 0–0 8.Qd2 Nc6 9.0–0–0 f5 10.h4 fxe4 11.h5 gxh5. 잘 알려진 이론적 포지션이며, 이는 저는 흑에게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서 제 상대가 플레이한 수는 저에게는 새롭게 보였습니다. 12.d5 Ne5 13.Bh6 Nec4. 저는 Rf7도 보았습니다만, Rh5이후에 템포를 가지면서 나이트를 공격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13...Rf7?! 14.Bxg7 Rxg7 15.Rxh5. 14.Qg5 Rf7. 유일수입니다. 15.Bxc4. 이 수는 저에게는 조금 의심스럽습니다만 객관적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15...Nxc4. 그 전 수를 40분을 생각한 제 상대는 비김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큰 이점을 가지고 있고, 비김을 받아들일 근거도 없었습니다. 16.Rd4? 이는 저에게 Qd6이후로 강한 주도권을 가지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이 대신 Nb2를 하면 결정적인 이점을 가지게 되지만, 저는 이 수를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집에서 이 포지션을 고려해보았더라면!, 이라고 자책해봅니다.16...Qd6?! 17.Bxg7 Rxg7. 유일수입니다! 18.Qxh5 Qf4+. 역시 강요된 수이고 메이트 위협이 가해지고 있고 나이트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는 어느 실력있는 선수라도 초대해서 그들에게 3분을 주고 흑의 다음 강요된 수를 찾아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19.Kb1 Bf5 20.fxe4 Bg4 21.Nge2?  바로 집니다. 21.Qh6 Qf2. 21...Qd2! 0–1. 흑은 이긴 포지션을 가집니다. 여기서 제 상대는 시계를 멈추고 악수나, 스코어 용지에 서명하는 것을 하지 않고 아비터 테이블로 갑니다.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아시는 대로입니다.


저는 모든 체스 플레이어가, 타이틀이나 레이팅에 관계없이 자신 스스로와 동료들에게 존경을 받아야만 하고 어떤 근거, 증거없이 컴퓨터 사용으로 고발당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특히 자신 스스로 게임을 허접하게 했다면 말이죠! Mamedyarov의 항의는 제가 매 수를 두고 플레이 홀을 제 코트를 들고 떠나고 화장실에 갔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과 맞지 않습니다. 첫 12수는 우리는 서로 꽤 빠르게 진행했으며 저는 한번도 홀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제 상대가 15수에 40분을 생각하는 동안 저는 2번 홀의 입구로부터 겨우 2미터 떨어진 흡연실에 갔고 거기엔 항상 몇명의 선수들과 아비터, 경호원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여러번 누구와도 이야기하는 것 없이 찬 물로 세수를 한 것 뿐입니다. 항의 전이던, 후던 아비터는 저에게 항변 기회와 같은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항상 제가 하던대로 행동을 했습니다. 제 상대가 생각하는 동안, 저는 가볍게 걷기를 하며 포지션에 대해 더 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한 대부분의 체스플레이어들이 이와 같이 하고는 합니다.

불행히도, 모든 이러한 부정적인 사실들이 제 나머지 토너먼트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저를 지지해주신 인터넷 페이지의 많은 분들, 개인적 대화를 나누었던 분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1. 상위 토너먼트의 오거나이저는 금속 감지 장치같은 장치를 플레잉홀에 입장할 때 사용하도록 설치하는 것입니다. 플레이어가 외부 도움을 받는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으며, 선수의 명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실무근이며, 무례한 고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국제 체스 조직이 외부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하여, 강력한 처벌을 적용하는 룰을 채택해야 합니다. 또한 이는 근거없는 고발을 행한 플레이어에게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IGM Igor Kurnosov
28.02.2009



이러한 Kurnosov의 항변에 세계 18위인 Mamedyarov는 이 문제를 내려놓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그는 다시 영향력있는 아제르바이잔 스포츠 웹사이트에 Kurnosov와 자신과의 게임 뿐 아니라 Aeroflot Open의 다른 상대에게도 컴퓨터 어시스턴스를 범했다는 주장을 기고했습니다.


다음은 azerisport.com에 올라온 그의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귀하에게.

다양한 체스 사이트를 살펴보니, Kurnosov의 Aeroflot Open 에서의 게임이 많은 부분에서 여전히 불명확하게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저는 이러한 것들을 더 명확히 하려고 합니다. 토너먼트가 끝나고 저는 주의 깊게 Kurnosov의 6라운드와 그 전 게임들을 다시 분석했습니다.

6라운드 이전에 그는 3게임을 흑을 잡고 경기를 했습니다. 2라운드에 Onischuk-Kurnosov의 게임이 있었는데요. 이 게임에서 Onischuk은 신수인 13.Bb2에서 경기의 막자기짜기, 27수까지 Kurnosov는 모든 각각의 수가 확실히 Rybka의 첫 번째 선택과 일치하며, 뛰어난 스타일로 이깁니다. Moiseenko는 12.Nd4를 플레이하고 Kurnosov는 25수까지 Rybka의 첫번째 선택한 라인을 따라갑니다.

그러나 이 게임에서 그는 Moiseenko가 꽤 단순하면서, 위험성 없는 포지션을 가지게 되면서 이길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제게는 흑이 마지막 포지션까지 승리를 위해 플레이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6라운드에서 Kurnosov는 Rybka의 첫 번째 라인을 선택하고는 이깁니다.

이 모든 3 게임에서, 매우 적게 Rybka의 2번째 선택이 플레이되며, 이는 면밀히 다른 것보다 약한 수입니다. 게임에서 Onischuk과 저는 각각 폰을 희생하고, 각 케이스에서 몇 수 내에 컴퓨터가 좋은 방어를 구축하고, 카운터 어택으로 이깁니다.

그래서 8라운드에 그는 아비터와 관중의 면밀한 감독아래에서 Kurnosov는 매우 약하게 플레이하고 집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이 Kurnosov가 홀을 떠나면서 컴퓨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는 명백한 증거라 보며, 그렇게 얻은 자신감으로 흑으로 완전히 같은 포지션에서 비김을 거절합니다.

저는 이러한 전체적 항목들이 고려되기를 희망하며, 전 세계의 모든 체스 팬들이 이해할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미래의 체스 오거나이저들이 체스계의 이미지를 나쁘게 하는, 이러한 세부항목에 주의을 기울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Respectfully,
International Grandmaster
S. Mamedyarov.
07.03.09.


외국 인터넷 여론에서는 Mamedyarov가 잘못했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처음에 저도 Mamedyarov의 항의글을 접했을 때 Kurnosov의 치팅이 다소 의심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만, Kurnosov의 항의글을 읽고, 상황을 전체적으로 볼 때에, 제 시각에서는 컴퓨터 치팅이라고 보기에는 보다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이상 무리이지 않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8라운드에서의 약한 플레이는  Mamedyarov의 항의 때문일지도 모르구요.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명확한 근거 없이 이러한 체스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고발에 대해 체스 애호가 네티즌들은 Kurnosov에 연민하면서, Mamedyarov를 까는 분위기인데요.

심지어는 Rybka 분석을 첨부하면서 Kurnosov의 수와 같지 않다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뭐, 이런 적이 한두번이 아니죠. 예전에 갑자기 레이팅이 400이 올랐던 인도 선수 1명은 컴퓨터 치팅을 사실 이용한 것이었고, Topalov는 Kramnik에게 화장실 시비를 붙이면서 화장실에서 컴썼다고 한 바탕 싸우기도 했습니다. ㅋㅋㅋㅋ

물론 다른 여러 의견들도 존재합니다. Mamedyarov는 심각하게 체스를 두고 있고, 만약 상대가 치팅을 했다 해도, 어떻게 명확하게 그 치팅의 근거를 찾을 수 있느냐? 아비터의 협조는 필수적인데, 이 당시 Aeroflot 아비터의 태도가 너무 미온적이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치팅을 했냐, 안했냐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서 이러한 공식 토너먼트에서 이러한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치팅에 대한 강력한 처벌 규정, 그리고 감시 시스템, 아비터, 오너자이너 교육을 FIDE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여야 합니다. 체스에서 컴퓨터 치팅은 사실 매우 쉬우며, 많은 토너먼트가 컴퓨터 치팅에 취약합니다. FIDE차원에서 열리는 게임들은 일종의 '스포츠'이며, 공정성이 무조건적으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입니다.

FIDE의 도핑 검사에서도 참 많은 논란이 있지만, 도핑 검사를 도입하고 Ivanchuk의 오줌이나 따라다닐 바에야, 컴퓨터 어시스턴스, 치팅 방지를 위한 시스템이 더 필수적이고, 치명적인 문제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IOC문제, 뭐 좋아요. 그런데 스포츠로서의 체스에서는 약물에 의한 도움보다, 컴퓨터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강력(?)한 '도핑' 효과를 나타내지 않을까요? 그런데 전시, 홍보 행정에 비해 스포츠로서의 공정성 확립을 위한 대비책은 사실 너무 미비한 듯 합니다.

저도 한 아마추어이자, 체스 프로선수에 동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문제의 대비책이 하루 빨리 정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물며, 온라인에서는 문제가 더 심한데, 이건 사족으로 그냥 애호가로서 말해보는 겁니다만...
우리나라 체스 팬들이 순수하게 체스를 즐기고, 배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어째서 우리나라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더 강한건지... 온라인에서는 짬 나는 시간에 하는데, 바빠서 대회나 오프라인 모임은 못 나간다는 소리나 하고... 그럼 자신의 많은 시간을 체스에 투자하는 분들을 모욕하는 겁니다. 혹시나 그러한 치팅을 몇 번 했더라도 그러한 치팅이 얼마나 못된 일인가를 깨닫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체스를 즐기고, 패배도 인정하면서, 그렇게 천천히 체스를 배워나갈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새 한게임이나 그런 사이트에서 안 두고 맘 편하게 ICC나 Playchess를 간 것이 너무 오래 된 일이군요.